AS로마는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2-1 신승을 거두고 AC밀란전 패배(1-2) 후유증을 곧바로 씻어냈다. 현재 순위 5위, 4위 아탈란타보다 승점 2점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 챔스 진출권 재도약을 위해 이번 홈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 다음 주 샤흐타르와의 유로파 16강 1차전을 앞두고 추가 전력누수가 발생했다는 점은 가볍지 않은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주포 FW 제코(7골), 주전 DF 이바녜스에 이어 핵심 MF 베레투(10골 2도움)마저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주력 3인방 이탈 여파가 결코 가볍지 않은 상태다. 제코의 경우 1월 이적파동 이후 조커로 출전 중이긴 하지만, FW 마요랄(6골)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추세라는 점에서 공격진에 큰 손실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수비의 핵 DF 스몰링이 마침내 돌아왔다는 점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제노아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0승 3무로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천적관계나 다름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노아는 삼프도리아와의 홈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4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단, 선두 인테르와의 원정경기에서만 완패(0-3)를 당했을 뿐, 새해 페이스는 꾸준히 괜찮다는 평가. 발라르디니 감독 컴백 이후 공수 밸런스가 안정화되며 쉽게 지지 않는 끈질김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순위 13위, 10위 우디네세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있는 만큼 10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좀 더 분발이 요구된다. 비록 인테르에겐 패했지만, 나폴리를 잡고(2-1) 아탈란타(0-0) 및 라치오(1-1)와도 비기는 등 강팀킬러 성향이 뚜렷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노장 FW 판데프, 주전 GK 페린이 부상으로 이탈한 반면 '화제의 유망주' MF 로벨라는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주포 FW 데스트로(9골)는 친정팀 상대로 부메랑을 겨누게 됐다. 로마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2 패, 2-3 패, 3-3 무로 무승을 기록 중이지만, 경기내용은 대부분 접전 양상이었다.

예상

홈팀 로마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제코-이바녜스에 이어 베레투마저 부상으로 쓰러졌을 뿐 아니라, 다음 주 유로파 샤흐타르전 부담이 큰 로마다. 제노아가 발라르디니 감독 부임 이후 강팀킬러로 변신한 만큼 무승부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