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볼프스베르거를 종합스코어 8-1로 대파하고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2016-17 시즌 당시 맨유를 유로파 우승으로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을 앞세워 1983-84 시즌 UEFA컵 우승 이후 37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올 시즌 리그를 통한 챔스 진출권 획득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유로파 우승에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을 것이 유력시된다. 비록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로테이션 가동을 예고하긴 했으나, 조별리그처럼 1.5군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할 듯. 주말 크리스탈전(4-1) 교체체멤버 및 결장자들인 FW 비니시우스, MF 라멜라, 베르흐베인, 시소코, 알리, 은돔벨레, DF 데이비스, 다이어 중 3-4명 정도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FW 케인-손흥민의 호조가 꾸준한 상태에서 마침내 MF 베일이 부활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이 정도 공격진의 폼이라면 당분간 홈에서는 웬만한 팀들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부상자 MF 로 셀소 외에 별다른 전력누수는 없다는 소식.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4승 1무로 5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32강에서 크라스노다르를 종합스코어 4-2로 완파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유로파 토너먼트 단골손님 크라스노다르에 비해 언더독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2전 전승 스윕을 달성하며 전문가 및 도박사들의 예상을 뒤엎어버린 상황. 지난 시즌 챔스 조별리그에서 아탈란타를 대파하고(4-0), 샤흐타르와 2연속 무승부(2-2, 3-3)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입증해냈던 자그레브이기도 하다. 토트넘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DF 모하라미는 여전히 부상 중인 반면 MF 프라니치는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다는 소식. 대부분의 주력 멤버들을 데리고 원정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울산의 에이스였던 FW 오르샤(리그 12골)가 최근 절정의 폼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단, 잉글랜드 원정 기준으론 2000년대 들어 챔스와 유로파를 통틀어 1승조차 거둔 바가 없으며, 토트넘 원정에서 2008-09 시즌 당시 0-4 대패를 당했던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예상

홈팀 토트넘의 6:4 우세를 예상. 주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로테이션 가동을 예고한 토트넘이다. 단, 선수층이 더블 스쿼드 수준으로 두텁다는 점, 케인-손흥민-베일이 선발로든 교체로든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는 점, 자그레브가 잉글랜드 원정에 약하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홈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