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는 주중 대구 원정에서 공격진의 화력이 제대로 폭발, 4-1 대승을 거뒀다. 초반 2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기분 좋은 첫승을 신고해둔 상황. 그 직전의 울산전(0-1) 내용 역시 결과 대비 좋았던 만큼 이대로 상승기류에 올라탈 가능성도 충분할 전망이다. 에이스 MF 엄원상이 절정의 폼을 구가 중인 가운데, FW 펠리페 복귀 및 MF 김종우 부활과 같은 호재들이 넘쳐난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수원 시절 거의 잊혀진 존재로 전락했던 김종우가 이대로 부활해줄 경우 펠리페-엄원상에게 지난 시즌보다 양질의 패스가 꾸준히 공급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어깨 부상으로 대구전에 결장했던 MF 여봉훈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소식. 1주 훈련 후 대구전을 통해 복귀했던 펠리페 역시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이후 1승조차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안방 징크스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전북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1무 4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에 있다.

전북 현대는 강원과의 주중 홈경기에서 악전고투 끝에 행운의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무승부로 끝났어야 마땅한 경기였으나, FW 구스타보의 힘없는 헤딩슛을 상대 골키퍼가 어처구니 없이 흘리는 바람에 극적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한 상황. 시즌 개막 후 2승 1무로 현재까지 패배가 없는 상태지만, 3경기 모두 일관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은 커다란 고민거리로 다가온다. 서울과의 홈 개막전(0-2)은 경기 중반부까지 미드필드 싸움에서 도리어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제주전과 광주전 내용은 말 그대로 졸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FW 일류첸코의 폼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광주전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막전 도중 부상을 당한 MF 한교원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소식. MF 쿠니모토는 4월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MVP 손준호가 중국 산둥으로 이적한 만큼 MF 김보경이 당분간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전망이다. 광주 원정에선 2015 시즌에 거둔 2-1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을 기록하는 등 의외의 약세가 눈에 띈다.

예상

 원정팀 전북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실망스런 내용으로 일관했던 전북이다. 주중 강원전(2-1) 역시 상대 골키퍼 실수가 아니었다면 무승부로 끝나야 마땅했던 경기이기도 하다. 초반 호조의 광주가 무승부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