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수원 삼성과의 주중 더비매치에서 악전고투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GK 유현의 연이은 선방이 아니었다면 패했어야 마땅한 내용이었다는 평가. 지난 시즌 2부 득점왕 FW 안병준이 팀을 떠난 상태에서 FW 양동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 FW 라스-김승준이 아직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답답한 공격 흐름으로부터 탈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DF 박지수 부상, 조유민 컨디션 문제 등이 겹친 수비진도 성남에게 철퇴 한 방을 얻어맞을 우려감이 있다고 봐야 할 듯. 주중경기 교체멤버 및 결장자들인 FW 김승준, MF 무릴로, 정재용, DF 박주호 등을 선발 투입하여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성남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3무 5패로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성남FC는 서울과의 주중 홈경기에서 막판 PK 득점을 작렬시켜 1-0 신승을 거뒀다. 기성용의 어처구니 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행운의 PK였다고는 하나, 후반전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여세를 몰아 주말 수원FC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PK이긴 했지만 새로 영입한 FW 뮬리치가 마수걸이 골을 작렬시킨 만큼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부상 및 징계, 컨디션 문제로 등으로 주중 서울전에 결장했던 FW 부쉬, MF 이스칸데로프, DF 박정수, 리차드 등도 복귀를 신고할 수 있다는 소식. 반면 서울전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DF 마상훈은 결장이 유력할 전망이다. 당장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훨씬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수원FC 원정에서도 3승 2무로 통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

 원정팀 성남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주중 서울전 승리 기세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원정경기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나타내 온 성남이다. 2m 3cm 거인 공격수 뮬리치가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린 상태이기도 하다. 수원FC가 여러 불안요소를 노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원정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