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서울 원정에서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진 끝에 0-3 완패를 당했다. 대구를 거의 잡을 뻔했던 개막전(1-1) 당시보다 내용 면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 단, 원정 2연전 이후 홈 첫경기를, 그것도 더비 라이벌 수원 삼성 상대로 치르게 된 만큼 주중에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광저우로부터 임대 영입한 DF 박지수에 이어 FW 양동현이 부상으로 추가 이탈한 것은 가볍지 않은 타격으로 다가온다. 반면 서울전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라스, MF 무릴로, 김호남, DF 조유민 등은 선발 출격이 유력시된다. 서울전보다 베스트 11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이 가동될 전망이다. 스쿼드 교체의 폭이 상당히 컸음에도 불구,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새 판을 빠르게 짠 만큼 조직력 면의 불안요소는 의외로 크지 않다는 평이다. 다만 수원 삼성과의 최근 더비매치에선 1승 4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올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상대 퇴장이란 변수가 있었다고는 하나,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 ACL 8강에 진출했던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수비 밸런스, 팀 스피릿 등이 본 궤도에 올라선 만큼 시즌 초반 전망이 어둡지 않아 보인다. 박건하 감독의 주가도 연일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단, 타가트의 이적 공백을 대체해야 할 FW 제리치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MF 안토니스-DF 헨리 두 용병도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용병 3인방이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 국내파 선수들의 분발이 요망된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야 할 MF 김민우의 초반 폼이 매우 좋다는 점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수원FC 원정에선 통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서울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한 대신 일부 주력들을 벤치로 내려 주중 더비매치를 겨냥해둔 수원FC다. 서울전 직전의 대구전 내용이 매우 좋았다는 점, 수원 삼성의 여전히 부족한 공격력 및 용병들 부재 등을 종합하면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