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다드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유로파리그 32강에선 맨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리그전 기준으론 꾸준한 순항 흐름을 유지 중인 상황. 현재 순위 5위, 4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혀둔 만큼 이번 홈경기 승리 시 더욱 거세게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 및 징계로 이탈해 있던 MF 이야라멘디, 메리노는 나란히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노장 MF 실바 역시 배탈 증세를 떨쳐내고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요근래 가장 정상적인 선발 라인업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FW 오야르사발(10골 5도움)이 부상 이후 주춤한 반면 MF 포르투(7골 3도움)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레반테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2패로 의외의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레반테는 빌바오와의 주중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혈투를 펼친 끝에 1-2 분패를 당했다. 사상 첫 국왕컵 우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만 상황. 주중에 120분 혈투를 치르고 원정길에 올랐다는 점, 전력누수로 인해 폭넓은 로테이션 가동이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100% 제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FW 레온, DF 로베르가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중원 사령관 MF 캄파냐가 여전히 부상 중인 미드필드진에선 MF 바르디-로치나 콤비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전망이다. 실바-메리노를 앞세운 소시에다드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두 선수가 평소보다 폼을 끌어올려줘야 하는 입장이다. 화려한 부활쇼를 펼치며 전반기 라 리가를 뜨겁게 달궜던 노장 FW 모랄레스(10골 3도움)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도 큰 아쉬움이다. 단, 소시에다드 원정에선 최근 3경기 0-3 패, 1-1 무, 2-1 승으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

홈팀 소시에다드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주중 국왕컵 연장혈투 여파가 가볍지 않을 뿐 아니라, 캄파냐를 비롯한 부상자 공백이 여전한 레반테다. 단, 소시에다드 상대로 강세를 보여 왔다는 점, 최근 레알(2-1)과 AT(2-0)를 원정에서 모두 침몰시켰다는 점 등을 무시해선 안될 듯.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