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 32강에서 소시에다드를 종합스코어 4-0으로 완파, 무난히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우승팀 세비야에게 아쉽게 패했던 기억이 생생한 만큼 올 시즌 타이틀 획득 의지가 남달라 보이는 상황. 솔샤르 감독 휘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는 맨유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맨시티와의 더비매치(2-0)에서 체력을 소진한 반면 이웃 라이벌 팀의 21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단, 3월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는 점에서 3명-5명 정도의 로테이션 가동은 필연적 수순이라고 봐야 할 듯. 기존 부상자들 외에 FW 래시포드가 추가 이탈한 반면 FW 카바니의 출전 가능성은 50:50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GK 데 헤아는 여자친구의 출산 문제로 이번 경기도 명단 제외다. 맨시티전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그린우드, MF 마티치, DF 바이, 텔리스 등의 선발 출격이 유력시된다.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12승 3무로 15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 AC밀란 상대로는 2010-11 시즌 챔스 16강에서 홈 4-0, 원정 3-2로 스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AC밀란은 유로파 32강에서 레드스타와 2연속 접전(2-2, 1-1)을 펼친 끝에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힘입어 가까스로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자국리그에서보다 유로파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평가. 2021년 새해 들어 큰 기복을 나타낸 끝에 리그 선두 자리를 인테르에게 빼앗겼다는 점, 주력 7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16강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아 보인다. FW 이브라히모비치, 레비치, 만주키치, MF 찰하놀루의 복귀는 모두 불발에 그쳤다는 소식. 설상가상으로 왼쪽 측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DF 테오마저 추가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FW 레앙, MF 카스티예호, 케시에 등이 평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공격진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이번 경기 결장자들이 리그에서 합작한 24골은 팀 전체 득점(50골)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2승 2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상

홈팀 맨유의 6:4 우세를 예상. 맨시티의 21연승 행진을 마감시켰을 뿐 아니라, 공격진의 폼이 다시 절정으로 돌아와 있는 맨유다. 공수의 핵심 자원들이 빠진 채로 원정길에 오른 밀란을 완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