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주중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80분까지 1-1 균형을 유지하며 연승행진의 최대 고비를 맞이하 듯 보였으나, 막판 3골을 마치 축포처럼 쏘아올린 상황.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경기 21연승으로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대기록(23연승)에 2승 차로 근접하게 됐다. 이번 맨유와의 더비매치에서 22연승을 신고할 경우 소튼-풀럼-글라트바흐(홈)로 무난한 일정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기록 달성이 유력할 전망이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 풀전력 재가동이 가능해졌다는 소식. 문제는 맨유와의 홈 더비에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이다. 최근 더비매치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지만, 홈 기준으론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뚜렷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맨시티는 맨유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나타내는 등 원정팀의 강세는 곧 '맨 더비의 법칙'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중 크리스탈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공식경기 3연속 0-0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진의 파죽지세가 한풀 꺾였음은 물론,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차가 14점으로 벌어지고 만 상황. 실낱같은 역전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더비에서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다. 다음 주 AC밀란과의 유로파 16강 1차전(홈) 일정에도 불구, 주말 더비매치에서 힘을 빼고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GK 데 헤아가 여자친구의 출산 문제로 명단 제외됐다는 소식. FW 마샬(4골 3도움)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장 FW 카바니(6골 2도움)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MF 페르난데스(15골 10도움)를 가짜 9번으로 기용하거나, 3-5-2를 가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타이밍에 전술 변화를 줌으로써 곧잘 승부수를 던져 온 솔샤르 감독이기도 하다. 맨시티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3 패, 2-1 승, 1-0 승(컵0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홈팀 맨체스터 시티의 6:4 우세를 예상. 단, 맨유가 이런 타이밍에 고춧가루를 매우 잘 뿌린다는 점, 맨체스터 더비에서 원정팀이 높은 승률을 나타내 왔다는 점 등을 무시해선 안될 전망이다. 맨유가 맨시티의 대기록 달성에 초를 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