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라이프치히와의 챔스 16강 1차전에서 효율적인 철퇴축구의 진수를 선보인 끝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단, 철옹성이나 다름없던 홈 앤필드에서 리그 6연패를 당하는 등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2차전이 홈이 아닌 중립장소 부다페스트(헝가리)에서 치러진다는 점이 도리어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FW 피르미누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 결장 시 FW 조타가 그 공백을 대체할 것이 유력시된다. 2골 차 리드를 확보해두고 있는데다, 센터백 4명이 부상에 신음 중인 만큼 라인을 내려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DF 파비뉴의 두 어깨가 다른 어느 때보다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이후 챔스에서 독일팀 상대로는 호펜하임(2-1, 4-2), 바이에른 뮌헨(0-0, 3-1), 라이프치히(2-0)와 5차례 맞붙어 4승 1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차전에서 헛심공방을 펼친 끝에 0-2로 패한 라이프치히는 2차전을 통한 역전 8강 진출을 노린다. 지난 1차전 내용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고는 하나, 리버풀의 최근 페이스가 더욱 좋지 않아진 만큼 충분히 달라진 흐름 및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상황. 라이프치히의 경우 리버풀과 달리 공식경기 4연승을 질주 중인 상태이기도 하다. 단, 왼쪽 윙백이면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쳐 온 DF 앙헬리뇨의 부상 결장은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 타격이다. DF 오르반 역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중앙 수비진을 꾸리는데엔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역시나 공격진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지난 1차전 당시 MF 올모-은쿤쿠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제로톱 전술이 불발에 그쳤던 만큼 FW 폴센 혹은 쇨로트를 선발로 앞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PL 팀과의 챔스 맞대결에선 2017년 이후 토트넘(1-0, 3-0), 맨유(0-5, 3-2), 리버풀(0-2)과 5차례 맞붙어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

 라이프치히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리버풀의 최근 부진이 심각할 뿐 아니라, 1골 차로 패하더라도 8강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될 전망이다. 라이프치히 쪽에 승산이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