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번은 주중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단, 1차전 2-4 패배를 만회하지 못한 채 탈락 고배를 마시고 만 상황. 리그전 기준으론 지난 주말 비테세전 승리(3-1)를 통해 무승 사슬을 끊어내는 등 강한 반등 조짐을 나타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순위 2위, 선두 아약스를 승점 6점 차로 맹추격 중인 만큼 이번 라이벌전에서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MF 마우루, 상가레가 부상 및 징계로 추가 이탈했다는 점, MF 이타하렌마저 훈련 도중 슈미트 감독과 충돌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온다. 일부 네덜란드 언론들은 슈미트 감독과 과격한 설전을 벌인 이타하렌이 이번 아약스전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MF 괴체가 평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듯. 아약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무 4패로 6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라이벌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약스는 주중 유로파 32강 2차전에서 릴을 2-1로 잡고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공식경기 11연승 포함, 16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부 들어 파죽지세를 거듭 중인 상황. 현재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 아약스 만큼 오랜 기간 무패를 기록 중인 팀은 오직 맨체스터 시티 뿐이다. 단, 아약스 역시 DF 마즈라우이, 탈리아피코에 이어 블린트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 만약 3명의 수비수가 모두 결장할 경우 그 타격을 완벽히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DF 클라이베르를 왼쪽 풀백으로, 멀티 MF 알바레스를 우측 풀백으로 기용하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블린트와 탈리아피코 중 1명 정도는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출전을 강행할 여지가 많다고 봐야 할 듯. 웨스트햄에서 건너온 FW 알레(5골)가 적응기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는 큰 힘이 실린다. 1월에 훈텔라르를 떠나보내고 알레를 영입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득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단, PSV 원정에선 2015-16 시즌의 2-0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약한 면모가 눈에 띈다. 참고로 최근의 승리는 모두 홈에서 기록한 것이다.

예상

 원정팀 아약스의 6:4 우세를 예상. 최근 공식경기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PSV지만, 주말 아약스전을 앞두고 도리어 전력누수가 악화되고 만 상태다. 아약스의 파죽지세에 제동을 걸기엔 역부족에 가깝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