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는 우에스카 원정에서 모처럼 '닥공축구'가 제 기능을 하며 4-3 쾌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다시 10위로 치고 올라간 상황. 7위 비야레알과 승점 4점 차에 불과한 만큼 이번 홈경기 승리 시 유로파 진출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비록 우에스카가 수비라인을 과감히 끌어올려 승부수를 던진 경기였다고는 하나, FW 아스파스(9골 8도움)-미나(6골)-놀리토(5골 4도움) 3인방의 지난 경기 활약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 특히 골 넣는 것만 빼고 다 잘하던 미나가 2021년 새해 들어 6골을 몰아치고 있다는 점은 공격진의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미나가 이 정도 폼을 유지해줄 경우 아스파스에 대한 의존도 문제를 마침내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F 타피아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인 반면 주장 DF 마요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 GK 루벤의 부상 공백은 GK 비야르가 무난히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빌바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주중 AT 마드리드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공식경기 8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순위 9위, 10위 셀타와 승점 동률을 기록 중인 상황. 유로파 진출권으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단, 지난 주 국왕컵 준결승 2차전 연장혈투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중경기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 3일 간격의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 등을 무시해선 안될 듯. 마르셀리노 감독의 4-4-2 전술이 강한 압박, 높은 수준의 기동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에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낼 가능성도 낮지 않아 보인다. 기존 부상자 및 징계자 외에 DF 카파가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멀티 DF 데 마르코스가 우측 풀백 역할을 책임질 수 있지만, 우측 오버래핑 및 크로스의 질은 평소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셀타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3 패, 2-1 승, 0-1 패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연이은 주중경기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빌바오다. 단, 윌리암스-무니아인-베렌게르 공격 3인방의 폼이 꾸준히 좋다는 점, 셀타의 수비불안 및 마요-루벤 결장 여파 등을 종합하면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