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데는 그라나다와의 유로파 16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 8강 진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면 연장, 실점을 내주고 2골 차로 이기면 탈락이 불가피해지는 상황. 노르웨이의 코로나 사태 악화로 인해 홈 2차전을 중립장소 헝가리에서 치르게 된 만큼 역전이 가능할지 의문이 남는다. 아무래도 그라나다 상대로 3-0 승리까진 어려운 만큼 2-0 스코어를 만들어낸 뒤 연장으로 가는 시나리오를 목표로 삼아야 할 듯 보인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엘링센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자국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인 만큼 유로파에만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는 힘이 실린다. 2016년 이후 스페인 팀 상대로는 세비야(0-3, 1-0), 그라나다(0-2)와 3차례 맞붙어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상당 수 주력들의 결장 여파에도 불구, 홈 1차전을 2-0으로 잡아낸 그라나다는 사상 첫 유로파 8강 진출을 노린다. 지난 주말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홈경기(1-0) 당시 1.5군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챈 상황. 최상의 동기부여 및 승부근성으로 전력누수를 극복해내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2차전에는 징계로 1차전에 결장했던 MF 에레라, DF 헤르만이 돌아올 예정인데다, 소시에다드전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몰리나, MF 푸에르타스, 고날롱, DF 네우엔, 디아스 등이 체력을 아껴뒀다는 점에서 몰데를 상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풀키가 추가 이탈했다는 점은 가볍지 않은 상처로 다가온다. 부상에서 덜 회복한 FW 마치스, MF 몬토로, DF 바예호 역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일단 헝가리행 비행기에는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이번 2차전은 몰데의 홈이 아닌 중립장소 부다페스트(헝가리)에서 펼쳐진다.

예상

 그라나다의 6:4 우세를 예상. 1차전 0-2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 무리한 공세를 취해야 하는 몰데다. 이번 2차전을 홈이 아닌 중립장소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 그라나다가 주말 소시에다드전 1.5군 가동으로 주력들을 아껴뒀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몰데의 이변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