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모 자그레브는 토트넘과의 유로파 16강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배, 8강 진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면 연장, 실점을 내주고 2골 차로 이기면 탈락이 불가피해지는 상황. 토트넘 상대로 3-0 승리까진 어려워 보이는 만큼 2-0 승리 후 연장승부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대이변을 노려야 하는 시점에 마미치 감독이 사기죄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경질됐다는 점은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으로 다가온다. 알 힐랄을 2019 시즌 ACL 우승으로 이끈 뒤 자그레브의 리빌딩을 책임져 온 마미치 감독이었던 만큼 큰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많아 보인다. 불행 중 다행히 DF 모하라미 외에 추가 부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중.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9승 2무로 11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극강의 면모가 눈에 띈다.

홈에서 무난한 2-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부담을 덜어낸 채로 이번 원정 2차전에 임한다. 대형사고만 피하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단,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FW 손흥민(유로파 4골)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 1-2 역전패를 당하며 8위에 머물렀다는 점 등은 상당히 뼈아픈 악재로 다가온다. 리그에서 워낙 갈 길이 바빠진 만큼 주중 자그레브 원정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군까진 아니더라도, 3-4명 정도 로테이션 가동이 유력할 전망이다. 아스널전 교체멤버 및 결장자들인 FW 비니시우스, MF 라멜라, 알리, 시소코, DF 오리에 등이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후보군이다. 일부 英 언론들은 그래도 FW 케인의 선발 출격을 점치고 있으며, 최근 폼이 올라오고 있는 알리 역시 선발 출격이 유력할 전망이다. MF 호이비에르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예상

 원정팀 토트넘의 6:4 우세를 예상. 마미치 감독이 4년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경질 수순을 밟게 된 자그레브다. 아직 새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 손흥민 결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골 결정력 면에서 앞선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정 승을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