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은 디나모 키예프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유로파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번 홈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리그에서 갈 길 바쁜 정황을 떠올리면 주중에 굳이 무리하게 힘을 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되, 중반부 이후 실리적으로 돌아서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파우 토레스, GK 룰리가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지난 주말 에이바르전(3-1) 교체멤버 및 결장자들인 FW 알카세르, MF 추쿠에제, 예레미, DF 가스파르, 페드라사 등을 앞세울 경우 선발 라인업의 힘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바르전 승리와 함께 리그 8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최근 5전 4승 1패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디나모 상대로는 2004-05 시즌 UEFA컵 32강 홈 2차전 당시 2-0으로 승리했던 전적이 있다. 리켈메-포를란을 앞세워 준결승까지 올랐던 바로 그 시즌이다.

홈에서 0-2 완패를 당한 디나모 키예프는 원정 2차전을 통한 대역전극을 노린다. 2-0으로 이기면 연장, 골을 넣고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기적이 필요할 정도로 2차전 정황이 불리한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 원정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는 점은 아무래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단, 올 시즌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한 MF 치한코프는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는 소식. FW 베셰딘이 도핑 징계가 풀린 직후 빠르게 부활했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공격진의 최근 폼을 봤을 때 비야레알 원정에서 1-2골을 터뜨릴 가능섣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비라고 볼 수 있을 듯. MF 베르비치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적인 전력누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1승 2무 2패로 홈에 비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원정 기준으론 2010년 이후 발렌시아(0-0), 바르셀로나(1-2)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

홈팀 비야레알의 6:4 우세를 예상. 최근 공식경기 2연승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둔 비야레알이다. 디나모 역시 에이스 치한코프 복귀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는 하나, 2골 차 열세를 뒤집기 위해 무리한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비야레알이 1골만 넣으면 승기를 잡아낼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