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베를린은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고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랍바디아 감독을 경질하고 다르다이 감독을 복귀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감독교체 이후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현재 순위 15위, 16위 빌레펠트에게 승점 동률까지 따라잡히고 만 상태다. 이 추세라면 또 한 번의 감독교체 강수를 띄울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아 보인다. 다음 주부터 도르트문트(원정)-레버쿠젠(홈)-우니온 베를린(원정)-묀헨글라트바흐(홈)와의 험난한 4연전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홈경기를 통한 반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에이스 FW 쿠냐(6골 3도움), 유벤투스 출신 베테랑 MF 케디라가 추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뼈아픈 타격이 아닐 수 없다. FW 렉키, MF 딜로순, DF 플라텐하르트 등의 복귀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만큼 공수 양면에 걸친 전력누수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그래도 아우크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마인츠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순위 13위,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다시 8점으로 벌려둔 상황. 이번 주말에 연승을 신고할 경우 10위권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중반부 들어 홈보다 원정에서의 페이스가 낫다는 점, 주포 FW 니더레흐너(3골)가 부활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샬케에서 건너온 멀티 MF 칼리지우리(5골 2도움) 역시 이곳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이다. FW 핀보가손을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마인츠전 선발 라인업에 굳이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르타 원정에선 2010년 이후 9전 5무 4패로 단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예상

원정팀 아우크스부르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감독교체 이후 1승조차 올리지 못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헤르타다. 에이스 쿠냐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 최근 아우크스의 페이스가 원정에서 더 낫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헤르타의 패색이 짙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