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아리는 감독교체 직후 크로토네를 2-0으로 완파,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현재 순위 18위, 17위 토리노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혀둔 상황. 주중 홈경기 승리 시 학수고대하던 강등권 탈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스팔 감독 셈플리시 휘하에서 무리수에 가까웠던 닥공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로 변신 중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를 감안하면 볼로냐와의 주중 홈경기에서도 신중한 1골 승부를 연출하려 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리코지아니스가 징계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인테르에서 건너온 DF 아사모아가 왼쪽 윙백 역할을 책임질 수 있어 당장 큰 걱정거리는 없는 상태다. 크로토네전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시메오네(5골) 역시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냐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볼로냐는 홈에서 라치오를 2-0으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키며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11위로 치고 올라간 상황. 10위 삼프도리아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혀둔 만큼 주중 칼리아리전 승리 시 10위권 재진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단,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다닐루가 징계로 추가 결장한다는 점, 올 시즌 원정 기복이 상당히 심하다는 점(2승 4무 6패)은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다가온다. 이번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는 하나, 베테랑 DF 메델의 출전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수비진 누수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시메오네-페드루-나잉골란을 앞세운 칼리아리 상대로 클린시트가 가능할지 의문이 남는다. 반면 에이스 FW 오르솔리니(4골 3도움)의 폼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칼리아리 원정에선 2013-14 시즌의 3-0 완승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 중이다.

예상

홈팀 칼리아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셈플리시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15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성공한 칼리아리다. 볼로냐가 주말에 라치오를 침몰시킨 대신 그만큼 체력 소모도 심했다는 점, 수비진 누수가 가볍지 않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홈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