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모 키예프는 유로파리그 32강에서 클럽 브뤼헤를 종합스코어 2-1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19 시즌 이후 2년 만에 동대회 16강 무대로 돌아온 상황. 올 시즌 내내 줄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동시에 유로파 16강까지 오르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명장 루체스쿠 감독의 지도력에도 높은 점수가 매겨질 만하다. 단, 에이스 MF 베르비치(리그 3골)에 이어 우크라이나 최고의 신성 MF 치한코프(리그 10골)마저 추가 이탈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이라고 봐야 할 듯. 자국리그에선 백업 미드필더들을 앞세워도 큰 문제가 없었으나, 빅리그 강호 상대로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엿보인다. 반면 도핑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FW 베셰딘이 4경기 3골을 몰아치는 등 분노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는 큰 힘이 실린다.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최근 5전 1승 3무 1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 비야레알 상대로는 2004-05 시즌 UEFA컵 32강에서 종합스코어 0-2로 패퇴했던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비야레알은 유로파 32강에서 잘츠부르크를 종합스코어 4-1로 완파하고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유로파의 황제'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만큼 사상 첫 우승에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 상황. 단, 최근 부진과 함께 리그 7위까지 추락하는 등 2월 이후 부진한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다가온다. MF 이보라, 코클랭, DF 모레노 등이 여전히 부상 중인데다, FW 알카세르마저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는 평가. 지난 주말 발렌시아 원정(1-2)에서 선보인 좋지 못했던 경기력을 떠올리면 키예프 상대로 뚜렷한 우위를 나타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포 FW G.모레노(리그 15골)의 변함없는 호조 정도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라고 볼 수 있을 듯.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유럽 원정에 비교적 강한 면모가 눈에 띈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베르비치-치한코프 부상 이탈에 큰 타격을 입은 D.키예프지만, 최근 흐름 및 기세는 비야레알보다 훨씬 나은 상태다. 홈에서 무승부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