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다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주중 유로파 32강 1차전에서 0-4로 대패, 탈락 위기로 몰렸다.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으나, 맨유의 효율적인 역공에 휘말려 허무한 대패를 당하고 만 상황. 리그전 기준으론 4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라는 하나, 주중경기 내용 및 결과가 최악이었던 만큼 상승세 분위기에 제대로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다. 유로파 32강 1차전을 홈이 아닌 중립장소 토리노에서 치르고 돌아왔다는 점, 부상에서 갓 회복한 MF 오야르사발(10골 4도움)-실바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 등도 뼈아픈 악재들로 다가온다. 설상가상으로 MF 바레네체아, DF 엘루스톤도마저 부상 및 징계로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맨유전 도중 부상을 당한 주포 FW 이삭(9골 2도움)은 이번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선발로 나올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보인다. 이 모든 악재들을 극복하고 주말에 곧바로 반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알라베스와는 바스크 지역의 이웃 관계로, 두 팀의 맞대결 또한 더비매치로 분류된다. 최근 더비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다.

알라베스는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5 대참사를 당하며 바야돌리드전 승리(1-0)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1년 새해 들어 1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16위로 추락하고 만 상황. 단, 마친 감독을 경질하고 아벨라르도 감독을 컴백시킨 이후 조금씩 분위기가 재정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할 만하다. 이번 소시에다드와의 더비매치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지난 시즌 리그 22골을 합작했던 FW 호셀루(5골)-루카스(4골 3도움) 투톱의 심한 기복이 아쉽지만, 그 날카로움은 여전히 과소평가하기 어렵다. 알라베스 투톱은 컨디션이 좋은 날엔 라 리가 상위권 팀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으며, 올 시즌 그 무서움이 제대로 증명됐던 경기는 바로 레알 마드리드 원정경기(2-1 승)였다. 이번 원정 더비에서도 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소시에다드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2 패, 1-0 승, 0-3 패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주중 유로파 맨유전 대참사(0-4) 후유증이 가볍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전력누수까지 발생한 소시에다드다. 알라베스가 감독교체 직후 반등에 실패했다고는 하나, 바스크 더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