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주중 유로파 32강 원정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원정에서 2골이나 넣고 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5군을 가동하여 주말 밀라노 더비에 철저히 대비해둔 상황. 선두 인테르보다 승점 1점 차로 뒤처져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 승리를 통해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중경기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이브라히모비치(14골), 레앙(5골 5도움), MF 찰하놀루(1골 8도움), 케시에(7골), 셀레마커스(2골), 토날리, DF 키예르 등은 대부분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는 소식. MF 브라힘, DF 칼라브리아 역시 부상 및 징계로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그 대신 백전노장 FW 만주키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거의 풀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부상 이후 주춤거리는 기색이 역력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줘야 할 듯. '큰 경기의 사나이'인 만큼 주말 더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테르와의 최근 더비매치 전적은 1승 4패로 AC밀란의 일방적인 열세다.

인테르는 홈에서 라치오를 3-1로 완파하고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챔스 조 최하위로 탈락한 수모를 당한 이후 빠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한 상황. 단, 2위 AC밀란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만큼 이번 더비매치에서 최소 패하지 않는 경기운영이 요구된다. 인테르 입장에선 승리 못지않게 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MF 비달이 마침내 복귀 예정인 반면 MF 센시는 근육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 요근래 주력 라인업에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콘테 감독은 최근 폼이 올라온 MF 에릭센의 2연속 선발 출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FW 루카쿠(16골 4도움)-라우타로(11골 4도움) 투톱 역시 선발 출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AC밀란과는 산 시로 구장을 공유하는 관계인 만큼 큰 의미는 없는 상태지만, 굳이 최근 원정 맞대결 전적을 따져보면 0-0 무, 3-2 승, 2-0 승으로 인테르의 뚜렷한 우세가 돋보인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한 AC밀란이지만, 주중 유로파 1.5군 가동으로 주말 더비 총력전을 예고해둔 상태다. 마침내 베스트 11 풀가동이 가능해진 만큼 인테르와의 더비에서 무승부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