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는 챔스 C조에서 맨시티-포르투에 밀려 조 3위로 유로파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32강에서 연장혈투 끝에 아스널을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상황. 강한 자신감을 갖고 PSV와의 홈 1차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국리그에서도 2위 아리스보다 승점 14점 차로 앞선 채 독주를 거듭하고 있어 유로파 32강전 일정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주말 파나티나이코스와의 더비매치(1-2) 당시 부상을 당했던 MF 음빌라는 이번 1차전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는 소식. 반면 DF 세메두는 챔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해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아스널로부터 귀환한 DF 소크라티스가 건재한 만큼 중앙 수비진의 불안요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최근 5전 2승 2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 이는 AC밀란전 승리(3-1)와 울브스전 무승부(1-1)가 포함된 전적이다. PSV 상대로는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PSV 에인트호번은 그라나다를 따돌리도 E조 선두로 32강 무대에 안착했다. 2014-15 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에 동대회 토너먼트 무대로 컴백한 상황. 유로파리그를 향한 동기부여 자체는 높아 보이지만, 상당 수준의 전력누수를 떠안고 시즌 중반부 일정을 소화 중에 있어 그리스 원정에서 100% 제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MF 괴체가 마침내 복귀를 신고한 대신 MF 이타하렌은 추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 FW 갹포(리그 5골)의 이번 주중 복귀도 불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7명이 빠진 채로 원정길에 오른데다, 유로파 32강전 사이사이에 비테세-아약스와의 리그 빅매치가 끼어 있다는 점도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무래도 원정 1차전에선 무리하게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패하지 않는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동대회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 단, 그리스 원정 기준으론 올 시즌 조별리그 당시 PAOK에게 1-4 대패를 당했던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예상

홈팀 올림피아코스의 6:4 우세를 예상. 주력 7명이 빠진 채로 그리스 원정길에 오른 PSV다. 올림피아코스의 꾸준한 홈 강세, 주포 엘 아라비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 등을 종합하면 1차전 기선제압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