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은 AC밀란의 뒤를 이어 H조 2위로 유로파 32강 무대에 안착했다. 2010-11 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동대회 토너먼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상황. 현재 자국리그에서도 선두를 질주하는 등 요근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 이번 32강 1차전에는 주전 3인방 MF 야지시, 앙드레, 제카가 부상 및 징계로 모두 결장한다는 소식. MF 아라우주, 산체스, 수마레 등이 건재하다고는 하나, 중원이 매우 강한 아약스가 상대인 만큼 일정 수준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포 FW 일마즈(리그 9골)가 부상 중인 상태에서 FW 밤바(리그 6골)마저 최근 부진을 겪고 있기도 하다. 또한 릴이 유로파 대신 리그 우승경쟁에 힘을 집중시키는 경우의 수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약스 상대로는 지난 시즌 챔스 조별리그 당시 홈 0-2 패, 원정 0-3 패로 스윕을 당했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근 동대회 본선 홈경기에선 5전 1승 3무 1패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아약스는 챔스 조별리그에서 리버풀과 아탈란타에 밀려 유로파 32강에 합류했다. 2016-17 시즌 결승에서 맨유에게 패한 이후 4년 만에 동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된 상황. 파죽의 리그 6연승과 함께 독주체제의 발판을 마련해둔 만큼 PSG와 접전 중인 릴보다는 유로파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상태다. 또한 아내의 약을 잘못 먹고 도핑이 적발된 GK 오나나 외에 풀전력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린다. FW 타디치, MF 프로메스, 클라센, 라브야드 등을 풀가동할 경우 원정임에도 릴과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할 전망이다. 단, 원정 강세가 두드러졌던 챔스에서와 달리, 유로파 본선 기준으론 3무 4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에 있다.

예상

 원정팀 아약스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주포 일마즈와 주전 미드필더 3명이 빠진 채로 아약스를 상대해야 하는 릴이다. PSG와의 리그 우승경쟁 부담이 상당히 큰 상태이기도 하다. 아약스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