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테는 빌바오와의 국왕컵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홈에서 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하거나 0-0으로 비기면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 창단 이래 첫 국왕컵 우승에 커다란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 만큼 주말 소시에다드와의 리그전보다 이번 준결승 2차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볍지 않은 전력누수가 발생했다는 점은 상당히 큰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DF 베주가 징계로부터 복귀하고, MF 바르디 역시 가까스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MF 캄파냐, 멜레로, 라도야, DF 포스티고 등은 변함없이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바르디 역시 벤치 대기가 유력시되는 만큼 최대 주전 5명이 빠진 채로 빌바오를 상대하게 될 전망이다. 단기전에 강한 빌바오와의 90분 승부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 상태다. 그래도 지난 주말 리그에서의 전초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짓는 등 빌바오 상대로 좀처럼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최근 맞대결 전적은 2무 4패로 일방적인 열세지만, 두 차례 무승부를 모두 올 시즌에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아틀레틱 빌바오는 약간의 핸디캡을 떠안고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됐다. 홈에서 1실점을 얻어맞고 비김에 따라 0-0으로 비길 경우 탈락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는 빌바오가 결승 진출을 위해선 무조건 1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중 어느 시점부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타이밍에 FW 윌리암스-MF 무니아인-베렌게르 공격 3인방이 반드시 제 몫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로 주말에 결장했던 MF 다니, 우나이는 나란히 복귀한다는 소식. 지난 경기 막판에 퇴장을 당한 DF 이니고는 원칙적으로 이번 경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지만, 항소 결과에 따라 출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수비진 전체를 조율하는 리더인 만큼 항소가 받아들여질 경우 팀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될 전망이다. 레반테 원정에선 최근 3경기 0-3 패, 2-1 승, 1-1 무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

원정팀 빌바오의 6:4 우세를 예상. 최대 주전 5명이 빠진 채로 준결승 2차전에 임해야 하는 레반테다. 주말 리그 전초전에서 1-1로 비겼다고는 하나, 국왕컵에선 빌바오 쪽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고 본다. 원정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