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는 주중 유로파 16강 2차전에서 샤흐타르를 2-1로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단, 리그전 기준으론 지난 주말 파르마전 패배(0-2)와 함께 6위로 추락하고 만 상황. 5위 나폴리와 승점 동률을 기록 중인 상태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된 만큼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에이스 MF 미키타리안(9골 8도움), 핵심 MF 베레투(10골), 수비의 핵 DF 스몰링 3인방이 여전히 부상 중이라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DF 브루누마저 경고누적으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두텁지 못한 선수층으로 주중 우크라이나 원정을 다녀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나폴리를 제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주중경기에 휴식을 부여받았던 노장 FW 제코(7골)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선발 출격하게 될 전망이다. 나폴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1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폴리는 AC밀란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파죽의 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유로파 32강에서 탈락한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리그 후반부 스퍼트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 상황. 현재 순위 5위, 4위 아탈란타를 승점 2점 차로 맹추격 중인 만큼 이번 로마전 승리 시 챔스 진출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FW 로사노(6골 2도움), DF 마놀라스가 나란히 복귀를 신고한다는 점은 커다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 대신 MF 로보트카, DF 디 로렌조가 부상 및 징계로 이탈하긴 했지만, 밀란전보다 정상화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로마 수비의 핵이었던 마놀라스는 친정팀 상대로 부메랑을 겨누게 됐다. 로마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0 승, 4-1 승, 1-2 패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원정팀 나폴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핵심 3인방 공백이 여전할 뿐 아니라, 두텁지 못한 선수층으로 주중 우크라이나 원정까지 다녀온 로마다. 나폴리의 최근 상승세, 로마 원정 강세, 주력들 복귀 호재 등을 종합하면 원정 승을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