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그램퍼스는 오이타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개막 후 7승 2무로 9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지속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상황. 단, 선두 가와사키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진 만큼 주중 홈경기까지 연승 흐름을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이타 원정에선 효율적인 역습으로 3골을 뽑아낼 수 있었지만, 홈에서 밀집수비를 공략할 때 다시금 답답한 흐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그런 면에서 2019 시즌 당시의 폼은 상당 부분 잃어버린 상태지만, 후반 조커로 출격하여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MF 샤비에르 부상은 아쉬운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반면 주말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안배해둔 FW 카키타니, 소마, MF 이나가키(2골), 아베, DF 나카타니 등은 대부분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이나가키가 3월 J리그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최근 폼이 절정이라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히로시마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쇼난과의 홈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고 시즌 첫패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요코하마FC전 3-0 완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6위로 추락하고 만 상황. 단, 4위 사간도스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만큼 곧바로 반등할 경우 상위권 재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록 홈에서 쇼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철퇴 한 방을 맞고 쓰러진 상태지만, 전반적인 흐름 및 기세는 변함없이 좋다는 평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 도리어 강세(2승 2무, 10득점 5실점)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던 요코하마 마리노스 원정(3-3)을 제외하면 일관적으로 경기내용이 좋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DF 이바야시는 주말에 복귀를 신고한 반면 DF 사사키의 출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소식. 쇼난전 교체멤버 및 결장자들인 FW 산토스(2골), MF 아사노(3골 1도움), 모리시마(2도움), 카와베, DF 노가미 등은 대부분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쇼난전에서 상당 수 주전 멤버들을 아껴뒀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참고로 히로시마의 아사노 유야는 과거 아스널에 입단하여 화제를 모았던 아사노 타쿠마(현 파르티잔)와 동일인물이 아니며, 둘은 친형제 관계다. 나고야 원정에선 2014 시즌에 거둔 5-2 대승 이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하는 등 징크스에 가까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홈팀 나고야 그램퍼스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홈에서 밀집수비를 공략할 때 상당히 답답한 공격 흐름(3경기 4골)을 나타내고 있는 나고야다. 그에 반해 히로시마는 원정경기에 강하다는 점, 지난 주말 쇼난전에서 상당 수 주전들을 아껴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홈 승보다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