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알 나스르는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음에도 불구, 풀라드를 2-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까지 승점 8점으로 D조 선두, 3위 풀라드보다 3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 이번 웨흐다트전 승리 시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별리그 일정이 자신들의 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미 8부능선을 넘어선 상태라고 봐야 할 듯. 단, 기존 코로나 확진자 5명 외에 DF 알 오바이드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 MF 암라바트-DF 알 암리마저 부상 및 징계로 결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누수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한 듯 보인다. 부상 및 ACL 용병쿼터에서 제외된 기존 주력들 공백까지 포함하면 총 12명의 주력 멤버가 이번 경기에 결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동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주포 FW 함달라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는 충분히 높은 기대를 줄 만하다. 함달라는 지난 풀라드전 당시 1골 1도움 포함, 팀을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웨흐다트와의 지난 첫 대결에선 상대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발목을 잡혔던 전적이 눈에 띈다.

요르단 챔피언 웨흐다트는 알 사드와의 2연전에서 2전 전패 스윕(1-3, 0-2)을 당하며 E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탈락을 확정짓고 만 상황. 믿었던 두 줄 수비 전략이 알 사드 상대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처녀 출전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단, ACL 통산 첫승이란 목표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알 나스르전에 대한 의욕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경기들보다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DF 알 아랍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 DF 알 두메이리의 출전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상처 입은 수비진으로 함달라를 봉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전 안산 그리너스 FW 사드가 이번 대회 내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커다란 문제다. 참고로 D조의 모든 경기는 알 나스르의 홈 사우디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웨흐다트 입장에서 이 경기는 사실상 원정경기다.

예상

 홈팀 알 나스르의 6:4 우세를 예상. 부상 및 징계,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주력 12명이 빠진 채로 웨흐다트를 상대해야 하는 알 나스르다. 단, 주포 함달라 만큼은 건재하다는 점, 웨흐다트가 이미 탈락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홈 승을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