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고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최근 부진과 함께 13위까지 추락하고 만 상황. 어느새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진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반등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 무승기간 동안 4경기 10실점을 내줬을 만큼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 보르달라스 감독과 토레스 회장의 불화설로 구단 안팎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소시에다드 상대로 이변이 가능할지 의문이 남는다. 보르달라스 감독 특유의 90분 내내 많이 뛰는 압박축구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도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한 DF 제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폭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헤타페의 포백라인을 지탱해 온 제네의 공백을 완벽하게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 상대 공격수들의 최근 폼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소시에다드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근소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카디스와의 홈경기에서 11:10으로 싸운 끝에 4-1 대승을 거뒀다. 비록 국왕컵에선 탈락 고배를 마셨으나, 리그전 기준으론 4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상황. 현재 순위 6위, 4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있는 만큼 당분간 챔스 진출권과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 주중에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로파 32강 1차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90분 내내 총력전을 펼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걸림돌로 다가온다. 부상으로 주말 결장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MF 오야르사발(10골 4도움)은 일단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 전해진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100%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선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장 MF 실바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다는 점, 주포 FW 이삭(8골 2도움)이 최근 리그 3경기 4골을 몰아치며 부활했다는 점 등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헤타페 원정에선 2014-15 시즌의 1-0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기록하는 등 다소 취약한 면모가 눈에 띈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최근 경기력 난조가 두드러지는 헤타페지만, 소시에다드 역시 다음 주 맨유전 부담 및 에이스 오야르사발 부상 여파가 가볍지 않은 상태다.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