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 본머스는 FA컵 16강전에서 번리를 2-0으로 완파, 8강 무대에 안착했다. 단, 현재 2부 7위에 머무르는 등 다음 시즌 승격을 장담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로 인해 하우 감독이 물러나고 우드게이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그래도 이번 FA컵 8강전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리그전에 대비하여 힘을 조절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홈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레르마가 징계로, FW 롱이 컵대회 출전불가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MF 브룩스, DF 스미스, 켈리 역시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완전체에 가까운 라인업 가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FW 솔란케(리그 11골), 단주마(리그 10골), MF 스타니슬라스(리그 10골) 등 대부분의 주력 멤버들이 EPL에서 검증됐다는 점, 1월 신입생 MF 윌셔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 등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사우스햄튼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2패로 근소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스햄튼(이하 소튼)은 FA컵 16강에서 울버햄튼을 2-0으로 잡고 8강까지 올라왔다. FA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리그전 기준으론 후반기 슬럼프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는 평가. 어느새 14위까지 추락했음은 물론, 강등권과의 승점 차도 7점으로 좁혀지고 만 상태다. 단, 소튼 역시 이번 FA컵 8강전 직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굳이 체력 안배에 신경 쓸 이유는 없어 보인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FW 미나미노가 컵대회 출전불가로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리버풀 소속으로 전반기 FA컵에 출전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주포 FW 잉스, 또 한 명의 간판 FW 월콧, 백업 FW 오바페미 역시 부상 중인 만큼 공격진의 차포를 떼고 본머스를 상대하게 됐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 상승세와 함께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FW 애덤스(리그 7골)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공격진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본머스 원정에선 2015-16 시즌의 0-2 패배 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는 중. 참고로 이번 8강전은 홈&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승부 형식으로 펼쳐진다.

예상

 홈팀 본머스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최근 부진이 심각한 상태에서 공격진의 차포를 떼고 원정길에 오른 소튼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소튼에 크게 밀리지 않는 본머스가 FA컵 준결승으로 향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