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는 홈에서 김천 상무를 4-0으로 대파하고 파죽의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개막 후 2승을 신고했음은 물론, 2경기 연속 클린시트까지 달성해낸 상황. 만약 이번 3R에서 전남까지 잡아낼 경우 초반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을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 휘하에서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팀 스타일과 맞물려 FW 레안드로가 K리그2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는 점, 보카 주니어스 출신 FW 베네가스까지 상무전 멀티골로 앞으로의 성공을 예고했다는 점 등에 큰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FW 한의권까지 부상에서 회복할 경우 공격진은 당분간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단, 지난 시즌 원정(7승 3무 4패)보다 홈(4승 3무 6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전남의 강한 수비력은 다소간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 맞대결에선 2승 3무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 드래곤스는 홈에서 경남을 1-0으로 잡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아산전에 이어 탄탄한 조직력,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자신들이 K리그2 최강의 '철퇴축구 팀'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낸 상황. 이번 이랜드 원정에서도 김천 상무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 전망이다. 개막전 당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FW 사무엘이 경남전에서 주춤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FW 알렉스에 이어 FW 발로텔리가 데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발로텔리는 부산 시절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부상만 없다면 전남의 새로운 주포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리그2 최고의 왼쪽 풀백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DF 올렉이 부상 이전의 폼을 회복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이랜드 원정에선 통산 4전 1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최근의 패배는 모두 홈에서 당한 것이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초반 파죽지세가 돋보이는 이랜드지만, 전남 역시 지난 시즌 최소실점의 수비력이 건재한 상태다. 사무엘-알렉스-발로텔리 영입으로 공격진의 철퇴 한 방이 강화됐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랜드 원정에서 통산 무패를 기록 중인 전남이 이번에도 승점을 가져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