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B3조에서 최하위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유로 2020 예선 당시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하고 만 상황.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첫경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1년 연기된 유로 2020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전 FC서울 감독 귀네슈 휘하에서 세대교체 작업은 무난히 진행 중이라는 평가. 백전노장 FW 일마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반면 MF 윈데르, DF 셰틴 등은 부상 및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다. 당장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 빅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MF 카베시(이스탄불)가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대표팀의 중추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1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 요근래 홈 A매치에서 강팀 상대로 이변을 일으킨 것은 2019년 프랑스전 2-0 승이 가장 대표적이다.

네덜란드는 네이션스리그 A1조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두 대회 연속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고 만 상황. 대회 도중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기 위해 사퇴한 것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이다. 최근 가는 팀마다 단순한 실패를 넘어 대실패를 맛봤던 드부어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빠르게 재정비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의문이 남는다. 지난 해 11월 네이션스리그 막판 2연승으로 어느 정도 희망을 심어준 상태이기는 하다. MF 바이날둠을 공격진의 키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4-2-3-1 전술에 변화를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선 4-3-3으로 변신을 시도할 가능성도 낮지 않은 상태다. DF 판 다이크와 하테보어, 아케 등은 부상으로, 더 브라이는 코로나 확진으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 DF 더 리흐트 역시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진의 상처가 이래저래 깊어 보인다. 터키 원정에서 1-2실점을 얻어맞는 경우의 수도 염두에 둬야 할 듯. MF 판 더 베이크, 바이날둠 등의 최근 폼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터키 원정에선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유로 2016 예선 당시 0-3 완패를 당했던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주전 수비수들 대거 이탈에 바이날둠-판 더 베이크 부진까지 겹친 네덜란드다. 드부어 신임 감독의 역량에 커다란 의문부호가 달려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빅리그 선수들의 체력 이슈까지 포함하면 터키의 이변 가능성이 낮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