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잉글랜드와 덴마크를 밀어내고 A2조 선두로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자신들이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낸 상황.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웨일즈, 체코, 에스토니아, 벨라루스와 무난한 E조에 편성된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본선 무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 및 먹튀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MF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는 징계를 당한 비첼과 함께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 그 외 주력들은 대부분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실상부한 에이스 MF 더 브라이너가 절정의 폼을 회복했다는 점, 주포 FW 루카쿠 역시 꾸준히 좋은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웨일즈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2패로 의외의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로 2016 8강전에서 패(1-3)했던 악몽이 아직까지 생생한 만큼 남다른 설욕의지를 불태우게 될 법하다.

웨일즈는 네이션스리그 B4조 선두를 차지하며 A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유로 2020 본선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명실상부한 유럽의 중상위권 강호로 거듭나 있는 상황. 단, 대표팀을 준수하게 잘 이끌어 온 긱스 감독이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사건을 저질러 임시 사퇴했다는 점은 가볍지 않은 악재로 다가온다. 희대의 불륜 스캔들에도 불구, 선수들에겐 존경받는 리더였던 긱스 감독인 만큼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행보에 악영향을 줄 우려감이 짙은 상태다. 웨일즈는 이번 3월 A매치 3경기를 페이지 수석코치 휘하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부상 중인 MF 램지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 반면 MF 베일이 오랜 슬럼프를 딛고 마침내 부활했다는 점에는 높은 기대를 줄 만하다. 웨일즈가 벨기에 원정에서 사고를 친다면 그것은 베일의 활약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최근 원정 A매치에선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 중이며, 벨기에 원정 기준으론 2014년 0-0 무승부 이후 7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예상

 홈팀 벨기에의 6:4 우세를 예상. 웨일즈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여 온 벨기에지만, 모두 2016년 이전의 전적임을 감안해야 한다. 웨일즈의 긱스 감독 스캔들 여파, 램지 공백과 같은 악재들을 감안하면 베일 부활만으로 이변을 일으키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