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는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C3조 선두로 B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비록 유로 2020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음을 증명해낸 상황. 최근 A매치 8연속 무패로 상승세 흐름이 뚜렷한 상태이기도 하다. 단, C리그의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전적인 만큼 이번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예선 첫경기를 통해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록 FW 마탑스, MF 베르비치가 부상 및 소속팀 사정으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MF 일리치치(아탈란타)를 비롯한 그 외 주력들은 대부분 건재한 상태다. 홈에서 케크 감독의 공격축구가 꾸준히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크로아티아와의 통산 맞대결에선 3승 6무로 1승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크로아티아와는 과거 구 유고 연방에 함께 소속된 바 있으며, 두 국가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크로아티아는 네이션스리그 A3조에서 프랑스와 포르투갈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다행히 B리그로 강등되지 않고 A리그 잔류에는 성공한 상황. 3개월 뒤에 펼쳐질 유로 2020 본선이 사실상 황금세대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부터 상승세에 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록 FW 만주키치, MF 라키티치 등은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MF 모드리치를 비롯한 상당 수 베테랑들이 건재함을 과시 중인 상태이기도 하다. 모드리치가 최근 소속팀 레알에서 황혼기를 불태우는 듯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FW 크라마리치(호펜하임)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고, FW 오르샤(D.자그레브)의 경우 얼마 전 유로파리그 토트넘전 이변 주역으로 맹활약하기도 했었다. 비록 FW 레비치, 페트코비치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공격진의 전반적인 폼은 다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 원정 A매치에선 5전 1승 1무 3패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중. 슬로베니아 원정은 2008년 평가전 3-2 승리 후 이번 경기가 13년 만이다.

예상

원정팀 크로아티아의 6:4 우세를 예상. 크라마리치-오르샤-모드리치 3인방이 소속팀에서 절정의 폼을 구가 중인 크로아티아다. 월드컵 유럽예선까지 그 상승무드를 이어갈 여지가 많다고 본다. 슬로베니아의 홈 강세, 최근 상승세 등을 과소평가해선 안되겠으나, 그래도 원정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