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는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C3조에서 최하위로 추락, D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슬로베니아, 코소보, 그리스 상대로 1무 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만 상황. 결국 2021년 새해 들어 보르딘 감독체제를 새롭게 출범시킨 상태다. 리비아 출신으로서 주로 동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아 온 감독인 만큼 그 지도력은 베일에 가려졌다고 볼 수 있을 듯. 일부 베테랑들을 외면한 대신 20대 초반의 젊은 유망주들을 발탁한 만큼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포 역할을 수행해야 할 FW 다마슈칸이 네덜란드 하위팀 발베이크에서조차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MF 이오니타(베네벤토)의 최근 폼도 그리 좋지는 못하다는 평가. 페로제도 수비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게다가 홈 A매치에선 2019년 안도라전 승리(1-0) 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거듭해오고 있다.

페로제도는 네이션스리그 D1조 선두로 C리그 승격에 성공, 이전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U-21 대표팀을 장기간 이끌었던 에릭손 감독 휘하에서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해뒀다는 평가. 몰도바에 비해 한 발 앞서 세대교체 성과를 냈다는 점,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첫경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 MF 에드문드손이 소속팀 빌레펠트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 외엔 별다른 불안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네이션스리그 4골을 몰아쳤던 주포 FW 올센이 소속팀에서 좋은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골 결정력 면에서 도리어 몰도바보다 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주력 멤버들이 이번 3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 몰도바 원정에선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예상

 원정팀 페로제도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지난 네이션스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감독교체 강수를 띄운 몰도바다. 단, 페로제도 공격진의 최근 폼이 도리어 낫다는 점, 몰도바가 홈에서 더욱 부진하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정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