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는 우디네세 원정에서 1-0 진땀승을 거두고 리그 2연패 뒤 2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바이에른 뮌헨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챔스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리그에만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된 상황. 현재 순위 7위, 4위 아탈란타를 승점 6점 차로 추격 중인 만큼 챔스 진출을 위해 막판 스퍼트에 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주포 FW 임모빌레(14골 4도움)가 A매치 도중 부상을 당했다는 점은 뼈아픈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극심한 피로 및 근육 부상이 겹친 상태라고 보도했으며, 인자기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직전까지 몸상태를 지켜보며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해둔 상태다. MF 알베르토(8골 2도움)는 이미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된데다, FW 카이세도(7골) 역시 부상에서 갓 회복했음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공격진의 차포를 떼고 이번 경기에 임하게 될 전망이다. 스페치아 상대로는 전반기 원정 2-1 승 외엔 공식 맞대결을 펼친 바가 없다.

스페치아는 홈에서 칼리아리를 2-1로 잡고 지독했던 5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순위 15위,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다시 7점으로 벌려둔 상황. 라치오에 비해 A매치 차출 여파도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 주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원정 성적(4승 3무 7패)이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강팀 상대로 종종 사고를 쳤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나폴리를 원정에서 잡고(2-1), 로마와의 코파 원정경기에서도 완승(3-0)을 거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델로르코가 추가 이탈한 반면 FW 갈라비노프(3골), GK 프로베델은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칼리아리전 내용 및 결과가 모두 좋았던 만큼 굳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라치오 원정에선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예상

 홈팀 라치오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카이세도-알베르토가 부상 중인 상태에서 주포 임모빌레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진 라치오다. A매치 차출 여파가 가볍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다. 스페치아의 이변 가능성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