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체는 헤타페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상대 맹공을 버텨내지 못한 채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에드가르 골키퍼가 상대 PK를 막아내 팀을 가까스로 구해냈던 한 판이었다. 현재 순위 17위,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만큼 이번 홈경기를 통해 무승 사슬을 끊어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주포 FW 보이(5골)가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온다. 그 대체자 FW 카리요(3골)가 최근 부진한데다, 미국 MLS로부터 귀환시킨 MF 피아티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티스 수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반면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동안 세비야를 잡고(2-1), 비야레알과도 비겼다는 점(1-1)은 나름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베티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티스는 홈에서 레반테를 2-0으로 완파하고 세비야와의 더비매치에서 당한 패배(0-1) 후유증을 곧바로 씻어냈다. 현재 순위 6위, 4위 세비야보다 승점 10점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 유로파리그를 넘어 챔스 진출을 노릴 경우 이번 경기부터 막판 스퍼트에 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반기 내내 잦은 부상에 신음했던 에이스 MF 페키르(3골 5도움)가 부활했다는 점, 상당 수 주력들이 A매치에 차출되지 않고 에너지를 재충전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주포 FW 이글레시아스(6골), 백전노장 MF 호아킨(2골 3도움)의 최근 폼도 고르게 괜찮다는 평이다. 반면 MF 과르다도가 멕시코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됐다. 마찬가지로 A매치를 뛰고 돌아온 MF 카날레스(7골 6도움)가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엘체 원정에선 최근 3경기 0-3 패, 2-0 승, 0-0 무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상

원정팀 베티스의 6:4 우세를 예상. A매치 휴식기 동안 상당 수 주력들이 에너지를 재충전해둔 베티스다. 에이스 페키르를 필두로 한 공격진의 폼이 다시 올라오는 추세기도 하다. 주포 보이 없이 베티스를 상대해야 하는 엘체가 역부족에 부딪힐 가능성을 높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