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는 바야돌리드 원정에서 GK 부누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진기명기를 연출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현재 순위 4위, 5위 비야레알보다 승점 9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 앞으로 평타 정도의 성적만 내도 무난히 챔스 진출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챔스 8강 진출 실패와 함께 리그에만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갑작스레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할 듯. A매치 휴식기 동안 상당 수 주력들이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에너지를 재충전했다는 점, DF 비달을 제외한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왔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린다. 홈에서 세비야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 AT 마드리드 상대로는 2무 4패로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다소 약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홈에서 알라베스를 1-0으로 잡고 챔스 탈락 후유증을 곧바로 씻어냈다. 현재 순위는 변함없이 선두지만,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지고 만 상황. 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 막판 스퍼트에 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세비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시즌 후반부의 첫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단, FW 뎀벨레와 MF 카라스코(2골 4도움)가 부상 및 징계로 이탈한 와중에 FW 펠릭스(7골 4도움)마저 A매치 직후 컨디션 난조를 호조하고 있다는 점은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선발 출격보다는 벤치 대기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FW 수아레스(19골)가 A매치 휴식기 동안 에너지를 재충전하긴 했지만, 세비야를 원정에서 제압하기가 그리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MF 요렌테(9골 8도움), 코케, DF 사비치, 트리피어 등이 험난한 월드컵 예선전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는 점도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듯. 세비야 원정에선 최근 3경기 5-2 승, 1-1 무, 1-1 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A매치 기간 동안 공격진에 상당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AT 마드리드다. 그에 반해 세비야는 대부분의 주력들이 복귀한 상태인 만큼 홈에서 승점 획득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