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번은 알크마르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고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순위는 변함없이 2위지만, 3위 알크마르에게 승점 동률로 따라잡히고 만 상황. 선두 아약스와의 승점 차도 11점으로 벌어진 만큼 역전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일단 이번 홈경기를 잡아냄으로써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3월을 기점으로 FW 갹포(5골 2도움), 마두에케(7골 4도움) 등이 복귀하며 공격진이 정상화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FW 말런(15골 6도움)-자하비(9골) 투톱이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보고 돌아왔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린다. MF 괴체(5골 3도움)의 최근 폼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공격진의 호재로 다가온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보스칼리가 추가 이탈한 상태지만, DF 테제를 선발 기용해도 헤라클레스를 상대하는데엔 큰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할 듯. 헤라클레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9승 2무로 11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천적관계나 다름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블로엣의 종료 직전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9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황. 7위 위트레흐트와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한 만큼 유로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는 상태다. 참고로 에레디비지에선 정규리그 종료 후 4위-7위(혹은 5위-8위) 팀이 유로파리그행 막차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치는 만큼 헤라클레스 입장에선 7위 탈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유의 팀 스타일상 PSV 원정에서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FW 쿠투추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진 반면 DF 바크보어드는 장기부상 이후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 요근래 주력 라인업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누수 여파보다는 올 시즌에도 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점(4승 3무 6패), 안방을 떠났을 때 수비가 자주 무너진다는 점을 최대 불안요소로 손꼽을 만하다. 전반기에는 비테세 원정에서 0-3으로, 아약스 원정에서 0-5로 무너지기도 했었다. PSV 원정에서도 통산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예상

홈팀 PSV의 6:4 우세를 예상. 비록 알크마르 원정에서 무너졌지만, 홈 기준으론 올 시즌 엄청난 강세(10승 2무 1패)를 유지하고 있는 PSV다. 공격수들이 고른 호조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헤라클레스의 원정 약세, 수비불안 등을 종합하면 홈 승이 무난해 보인다.